3.1 태양광 관련 자료
우리나라 도매전력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발전량 예측모형을 구축함에 있어서의 어려움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태양광
발전의 중요한 요소인 일사량과 관련된 전망자료가 매우 희소한 자료인 것이다. 현재 기상청에서는 단기예보를 통하여 3,500여 개 지역의 3시간 단위
전망치를, 초단기예보를 통하여 현재부터 단기예보 이전까지의 1시간 단위 전망치를 제공하고 있으나 일사량에 대한 전망치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는 일사량이 풍부하며 상대적으로 토지구입비용이 낮은 외곽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고 해당 지역의 일사량에 따라 출력이 결정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특성 상 설비가 설치된 위치의 정확한 일사에너지 수준의 확보가 태양광출력 추정에 가장 중요한 사항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존 태양광출력
예측연구가 개별 모듈단위 또는 패널 및 발전기별로 이루어지고 있어, 전체 전력시장 및 계통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전력거래소 입장에서는 해당
연구결과에 대한 적용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력거래소가 개설한 전력시장에 비중앙 발전기로 참여하고 있는 대용량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기존의 연구결과를 적용하여 계통운영자
입장에서 보다 적합한 예측모형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전력거래소에서 계량되고 있는 태양광 설비들을 크게 8개 지역(수도권,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으로 Grouping하고 각각 예측모형을 구성하였다.
모형추정을 위한 태양광출력 실적자료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전력거래소가 계량한 8개 지역의 시간별 계량자료를 사용하였으며, 기상자료는 전력거래소에서
태양광출력 예측 시 활용하고 있는 지점의 측정 자료를 사용하였다.
표 1. 모형추정 대상 태양광설비 지역 및 기상측정지역
Table 1. Clusters of PV install regions and meterological measuring points
설비지역
|
수도권
|
강원
|
충북
|
충남
|
전북
|
전남
|
경북
|
경남
|
일사지점
|
서울
|
원주
|
청주
|
대전
|
전주
|
광주
|
대구
|
부산
|
3.2 태양광 출력모형 구성
3.2.1 연구모형의 선정
태양광 발전량은 태양광 패널에 조사된 일사에너지양에 따라 결정되며, 이는 시계열적이거나 확률적인 특성이 아닌 설비특성계수에 따른 공학적인 특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러한 태양광 발전설비 발전량은 수식(1), (2)와 같이 해당지역의 일사량 수준에 따른 함수의 합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세부적인 지역별 태양광 발전모형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이 가능한데, 본 연구에서는 태양광 패널이 도식화하기 어려운 사회과학적 특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요소가
뚜렷한 공학적 특성을 갖는 것에 착안하여 시계열적 특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수치적 접근이 손쉬운 회귀식 기반의 통계모형과 실험결과에 기반을 둔 공학모형을
검토 대상으로 하였다.
통계모형은 회귀모형 또는 시계열모형으로 정의되는 통계이론 기반의 모형이며, 주로 시간변화에 따른 태양광 발전량 변동패턴의 정형화를 위한 시계열 모형이나
태양광 발전량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소 간 선형결합 형태의 회귀식 모형이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통계모형은 일반적으로 별도의 실험이 필요하지 않고
실적자료에 기반한 패턴을 바로 예측에 활용하거나 통계적으로 설명력이 높은 변수들을 선정하여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태양광
발전의 경우 기상요소의 비선형적 영향을 반영하기 위한 전문가의 경험에 기반을 둔 경험식 형태로 모형을 구성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경험식 기반의
통계모형을 검토대상으로 하였다. 반면 물리모형은 실험환경 하에서 일사량 및 모듈온도 변화에 따른 I-V곡선 및 효율변화에 기반을 둔 모형으로 공학적
특성을 지니는 공학모형이다. 이러한 모형은 실험결과에 기반하고 어느정도 공학적 이론에 기반을 두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자료를 이용하여 계수조정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학모형을 선형화하여 실제 자료를 이용하여 계수를 추정하는 형태의 모형을 물리모형으로
정의하였다.
위에서 정의된 회귀식 기반 통계모형에 대한 연구 중 하나로 다양한 형태의 경험식을 제시한 K. Ding외(2012)를 뽑을 수 있다(34). 이 연구를 통하여 K. Ding은 태양광 모듈출력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로서 조사 일사량(E)과 모듈온도(T)를 선정하고 이에 기반을 둔 5가지
형태의 경험식을 제시하였고, 각각의 예측정확도를 비교하였다. 제시한 경험식 모형 중 four-parameter model (5)의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모형 효율성을 고려할 때 오히려 three-parameter model (3), (4)들이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반면에 B. Marion(2008)은 통계모형 2개와 I-V커브에 기반을 둔 물리모형 1개를 각각 제시하였다(32). 연구결과에 따르면 물리모형의 일종인 the bilinear interpolation model (6)의 예측력이 타 모형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조도 환경에서의 오차율 증가를 고려하여 통계모형을 수정할 경우 물리모형 수준으로 예측력이
향상 되는 것으로 보여주었다.
이러한 대부분의 기존연구에서 제시하는 출력모형은 단일모듈 또는 한 개소의 발전기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실 모형으로 전 지역 대상 다수의 발전기를 감시하는
계통운영자 차원에서는 기존연구 적용에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태양광 설비의 경우 타 발전원에 비해 소규모로 설치가 용이하므로 넓은 지역에 분산되어
설치되는 특성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설비지점의 기상에 대한 실측자료가 존재하지 않고 예측정보 역시 존재하지 않으므로 기존 연구결과 적용에 무리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K. Ding외(2012)에서 제시된 통계모형과 B. Marion(2008)이 제시한 물리모형을 한국의
도매전력시장 상황에 반영한 계통운영자가 익일 발전계획 수립 시 보다 사용가능한 형태로 모형을 도출하기로 하였다.
3.2.2 모형의 선형화
선정된 모형들(3-6)을 실제 전력거래소 운영계통 환경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수식 상의 출력효율 관련 계수를 실적에 기반을 두어 재추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계수를 각각
추정하기 위해서는 실험환경을 고정시키고 제어하면서 추정에 필요한 수치를 산정해야 한다. 하지만 상기한바와 같이 개별 기기에 대한 물리특성 및 영향을
주는 기상실적을 모르는 계통운영자인 전력거래소의 입장에서는 추정에 적용이 가능한 가용자료 범위 내에서 모형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상기 모형을 다변수 회귀모형 형태로 선형화하고 GLM(Generalized Linear Model) 방식을 이용하여 모형을 추정하도록
하였다.
위에서 기술된 태양광 출력모형들은 모두 표준실험환경(1,000W/m2, 25℃) 대비 일사량과 태양광 모듈온도 변화를 입력변수로 하는 함수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중요변수인 태양광 모듈온도의 경우는 태양광 설치장소 주변온도 외에 태양광 패널에 조사되는 일사에너지로 인한 온도상승 및 바람에
의한 온도하락 등 다양한 기상조건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태양광 모듈온도는 기온으로 대체하기 보다는 관련 기상요소를 입력변수로 하는 함수의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
태양광 모듈온도를 기상자료를 이용하여 추정하는 연구 중 윤다은(2017)은 이러한 기존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로 다음의 일반식(7)을 제시하였다(52).
이를 상기 3가지 경험식과 1개의 IV커브 물리모형에 대해 태양광 출력(Pm)과 일사량(E), 기온(T), 풍속(W) 등으로 이루어진 함수의 형태로
모형(3-6)을 각각 f3-f6(8-11) 형태로 재구성하고, GLM을 통하여 추정이 가능하도록 선형화 작업을 수행하였다.
구성된 모형에 대한 예측결과 정확도 비교는 3.3절을 통하여 확인 가능하다.
3.2.3 지역격차 반영위한 모형조정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따르면 신재생설비는 비중앙 발전기로 분류되어 발전량에 대한 계량자료를 제외한 정보에 대하여 제출할 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양광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은 지역별로 광범위하게 분포하므로 지역 내 공간차이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으나 일사 및 풍속 관련 요소는 국지적으로
대부분 결정되므로 태양광설비 지역과 일사량 및 풍속 측정지점 간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차이를 시간흐름에 따른 태양고도 변화 및 대기움직임에
따른 시간차로 가정하고 각 태양광설비 설치지점별 일중 태양고도 변화 및 대기변화를 모형에 반영하기 위하여 대표 측정지점 해당시간대(T)와 인근 시간대(T-1,
T+1)의 기상요소를 함께 예측모형에 반영하였다. 다만 인근 시간대 기상자료를 모형에 개별 변수로 한꺼번에 반영할 경우 기상변수 간의 다중공선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인근 시간대 기상자료에 대한 가중치를 모두 같게 한 equal- weighted 산술평균값을 모형에 반영하였다.
이를 통해 대기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구름이동, 풍속변화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모형에 반영하였다.
3.3 모형별 정확도 평가
구축된 모형(8-15)의 정확도 비교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비교 평가하였다.
우선 모형추정은 예측일 기준 최근 3년간의 지역별 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하고, 다음날의 24시간에 대한 지역별 태양광 출력예측을 수행하게 하였다. 두
번째로 정확도 평가는 2018년 1년간의 시간대별 지역별 태양광 출력을 대상으로 하였다. 세 번째로 신재생발전 확대에 따라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태양광 설비규모로 인한 태양광출력 규모증가에 대한 착시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예측대상을 발전량이 아닌 발전량을 설비규모로 나눈 출력효율을 모형을 통하여
예측한 후 다시 발전량으로 복원시키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네 번째로 예측정확도 비교지표로 nRMSE(Normalized Root Mean Square
Error)를 사용하였다.
모형정확도 비교모형으로 기존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persistence 모형을 사용하였다.
본 예측력 평가는 persistence 모형과 K. Ding 통계모형(8-10)과 B. Marion 물리모형(11)의 정확도 비교 및 태양광 설치지역과 기상요소 측정지점간의 차이를 고려하여 보정된 모형결과(12-15) 비교를 통하여 수행하였다
검토결과 기상요소를 보정한 물리모형(15)의 예측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에 사용된 모든 모형이 persistence 모형 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표 2. 모형별 정확도 비교
Table 2. The comparison of model’s accuracy
nRMSE
(%)
|
비교
모형
|
통계모형
|
물리모형
|
(8)
|
(9)
|
(10)
|
(12)
|
(13)
|
(14)
|
(11)
|
(15)
|
수도권
|
13.88
|
5.89
|
5.89
|
5.89
|
5.80
|
5.79
|
5.78
|
5.72
|
5.60
|
강원
|
12.54
|
6.30
|
6.30
|
6.30
|
5.89
|
5.89
|
5.89
|
6.27
|
5.84
|
충북
|
13.13
|
7.46
|
7.47
|
7.46
|
7.25
|
7.26
|
7.24
|
7.43
|
7.22
|
충남
|
14.32
|
8.58
|
8.57
|
8.59
|
8.40
|
8.39
|
8.40
|
8.55
|
8.39
|
전북
|
14.61
|
7.09
|
7.10
|
7.09
|
6.79
|
6.80
|
6.78
|
6.90
|
6.59
|
전남
|
14.54
|
8.82
|
8.81
|
8.83
|
8.59
|
8.60
|
8.60
|
8.57
|
8.33
|
경북
|
14.56
|
6.32
|
6.33
|
6.32
|
5.87
|
5.88
|
5.87
|
6.04
|
5.58
|
경남
|
15.11
|
16.16
|
16.16
|
16.17
|
16.09
|
16.09
|
16.08
|
16.14
|
16.03
|
경남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모든 모형의 오차율이 비교모형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상측점지점으로 부산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타
지역과 달리 부산이 경남 동남 끝자락에 위치하여 경남지방의 태양광설비 지역에 대한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전력거래소에서
태양광발전 예측지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상관측지점 중 특히 경남지역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다만 경남지역의 경우에도 타 지역과 동일하게 통계모형 대비 물리모형이 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