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택
(Seung-Taek Lim)
†iD
이기연
(Ki-Yeon Lee)
1iD
채동주
(Dong-Ju Chae)
1iD
오찬혁
(Chan-Hyeok Oh)
1iD
-
(Electrical Safety Research Institute, Korea Electrical Safety Corporation, Korea.)
Copyright © The Korea Institute for Structural Maintenance and Inspection
Key words
DC power system, DC-RCD(DC-Residual Current Device), Electric Shock, Leakage current, LVDC(Low Voltage DC)
1. 서 론
최근 국내외적으로 탄소 감축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 산업 확장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전력 산업에서는 재생에너지의 활용 증대와
함께 설비 및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위하여 직류 전력 설비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직류 설비의 수요와 설치가 증가하고 있으며,
저압 수용가의 직류 설비 적용을 위한 사업화 및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사업성을 위한 경제성 및 효율성 등을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적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1]-[3]. 따라서 사용자의 전기적 안전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직류시스템의 전기적 안전성은 교류시스템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교류의
설비 기준 및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접지 구성, 감전 위험성 등의 특성을 반영하여 저압직류시스템의 전기적 안전성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4].
감전 및 지락 보호를 위한 누전차단기의 경우 최종 사용자의 전기적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5,6]. 표 1은 국내 감전으로 인한 사상자를 나타내며, 6년 평균 사망자는 18.8명으로 한국전기설비규정(KEC, Korea Electro- technical
Code)에 따라 교류 누전차단기가 시설됨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7]. 직류시스템의 초기 도입시 감전에 대한 보호가 없이 시설될 경우 이보다 더욱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호와 시설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표 1 감전에 의한 국내 사상자 현황(2015~2020)
Table 1 Casualties from electrical shock in South Korea(2015~2020)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부상자 수(명)
|
539
|
528
|
513
|
498
|
481
|
395
|
사망자 수(명)
|
19
|
18
|
19
|
17
|
27
|
13
|
전체(명)
|
558
|
546
|
532
|
515
|
508
|
408
|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저압직류시스템의 사용자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활용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국제전기표준회의(IEC, International
Electronical Commission) 기반의 인체 감전 특성 분석과 직류 누전차단기 시설을 통하여 직류 감전에 대한 인체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8,9]. 또한 현재 상용화된 직류 누전차단기 제품은 없는 상황으로, 검토 결과를 반영하여 현재 구현 가능한 기술을 바탕으로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최소 요구
사양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전기 사용 환경에 따른 직류 누전차단기의 정격감도전류와 차단 시간을 제시하였으며, 기술 수준을 반영하여 직류 누설 보호장치에 요구되는 최소
성능을 제안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저압직류시스템 설비의 안전성 확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관련 규정 도입시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누전차단기 기반의 보호 특성
누전차단기는 시스템의 절연이상, 지락 등의 이유로 누설전류가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하여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장치로, 감전으로 인한 인명사고, 누전화재,
기기 손상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설치된다. 일반적으로 영상변류기(ZCT, Zero Current Transformer)를 통해 입력 전류와 출력 전류의
차이(누설전류)를 감지하고, 누전차단기의 동작을 발생시키는 누설전류의 크기(정격감도전류)가 특정 시간 이상 발생할 경우 차단 동작이 이루어진다.
현재 직류 수용설비의 적용을 위한 직류 누전차단기의 사양과 관련된 구체적인 규정은 존재하지 않으며, 본 절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검토한다.
2.1 누전차단기 관련 표준 및 제도
누전차단기는 KEC 211.2.4에 따라 저압전로의 보호대책으로 시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10]. 이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수용가용 누전차단기의 사양을 시설 환경에 따라 표 2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일반 환경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30 mA 이하의 정격감도전류($I_{\Delta n}$), 물에 젖은
환경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15 mA 이하의 정격감도전류를 사용하며, 차단 시간($t_{o}$)은 30 ms 이내인 사양의 누전차단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IEC 60364-4-41에 따르면 최대지락전류가 15 mA 이하인 고저항 접지 시스템에서는 누전차단기를 시설하지 않아도 된다[11].
표 3과 같이 IEC 60755에서는 교류용 누전차단기의 권장 정격감도전류를 IEC TS 63053에서는 직류용 누전차단기의 권장 정격감도전류를 제시하고
있으며, 전원에 따라 권장 정격감도전류는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표준에서 제시하는 값은 누전차단기를 제작 또는 시설하기 위한 권장 값이지만,
사용 환경에 따른 세부적인 누전차단기의 사양 선정 값은 나타나 있지 않다[12, 13]. KEC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반 환경에서의 정격감도전류 값은
교류 누전차단기 기준으로 IEC 60755에서 제시하고 있는 권장 정격감도전류를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 2 사용 환경별 누전차단기 KEC 시설 규정 및 사양
Table 2 KEC regulation and specifications related of RCD according to application
environment
KEC
|
장소
|
사양
|
$I_{\Delta n}$ [mA]
|
$t_{o}$ [ms]
|
142.7
|
물기 있는 장소 이외의 장소에 시설하는 저압용의 개별 기계기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로
|
30
|
30
|
234.5
|
인체가 물에 젖어있는 상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 콘센트를 시설하는 경우
|
15
|
30
|
235.1
|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설치되는 전기설비
|
15
|
30
|
242.10
|
의료장소의 전로
|
30
|
30
|
IEC TS 63053에서는 직류 차단 특성을 반영하여 직류 누전차단기의 전원 차단은 정격감도전류에서 0.3초 이내에 모든 동작이 이루어지도록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직류 누전차단기의 경우 IEC TS 63053에서 권장 정격감도와 차단 시간이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적용 방안에 대한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
IEC 검토 결과 교류용 누전차단기와 직류용 누전차단기의 권장 사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교류시스템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는 KEC의
누전차단기 선정 사양을 직류용 누전차단기에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직류 누전차단기의 현장 적용을 위하여 사양 선정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관련 기준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표 3 IEC에서의 누전차단기 권장 정격감도전류
Table 3 Rated residual operating current of residual current operated protective devices
in IEC
표준
|
권장 정격감도전류 [A]
|
IEC 60755
|
0.006, 0.01, 0.03, 0.1, 0.3, 0.5, 1, 2, 3, 5, 10, 20, 3
|
IEC TS 63053
|
0.02, 0.08, 0.3, 0.6, 1
|
2.2 교류시스템에서의 누전차단기 적용 특성
2.2.1 교류 감전에 의한 인체 영향
그림 1은 IEC 60479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류 인체 통전전류 크기와 시간에 대한 인체 영향 곡선으로 손에서 양발 경로에 대한 그래프이며, 감전 전류에
대한 시간에 따라 4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8].
AC-1의 경우 감지가 가능한 영역, AC-2는 비자의적 근육 수축이 발생하는 영역, AC-3은 강한 근육 수축 발생이 발생하는 영역, AC-4는
심실세동이 발생할 수 있는 영역으로 자세한 인체 영향은 표 4와 같다. AC-4의 경우 심실세동에 의한 심정지로 사망할 수 있는 영역으로 심실세동이 발생할 수 있는 최소 전류값은 약 40 mA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C-3의 경우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지만 감전으로 인한 추락과 같이 2차 사고로 인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그림 1. 15Hz~100Hz 교류 감전에 의한 인체 영향(손에서 양발 경로)
Fig. 1. Effects of AC currents (15 Hz to 100 Hz) for a current path corresponding
to left hand to feet
표 4 교류에 의한 감전에 따른 영역별 인체 영향(IEC 60479)
Table 4 Physiological effects and boundaries for alternating current in IEC 60479
구간
|
인체 영향
|
AC-1
|
감지는 가능하나 놀라는 반응이 아님
|
AC-2
|
감지 및 자의적이지 않은 근육 수축 발생(전기생리학적 유해성은 없음)
|
AC-3
|
강한 비자의적 근육 수축 발생
호흡곤란, 회복 가능한 심장기능의 장애,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음
전류의 크기가 증가함에 따라 영향이 커짐
일반적으로 기관의 손상은 예측되지 않음
|
AC-4
|
심장마비, 호흡정지, 화상, 세포 손상과 같은 병리생리학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음
전류 및 시간의 증가에 따라 심실세동 발생 가능성 증가
|
2.2.2 인체 통전 경로에 따른 심실세동 발생 위험성
심실세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심장 이완이 이뤄지지 못하는 현상으로 심장의 비가역적인 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심실세동의 발생은 심장을
통과하는 전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왼손에서 양발의 감전에 대해서 나타낸 그림 1의 심실세동 발생 영역은 인체 통전 경로에 따라 변화한다. 각 인체 통전 경로에 대한 심실세동 발생 위험성은 IEC 60479에 따라 심장전류계수($F$)를
통하여 아래 식과 같이 환산할 수 있다. 인체 통전 경로별 심장전류계수는 표 5에 나타나 있다.
여기서, $I_{h}$는 각 인체 통전 경로에 흐르는 전류, $I_{ref}$는 왼손에서 양발 경로로 흐르는 전류로 환산한 값, $F$는 심장전류계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손에서 손 경로로 225mA의 전류가 흐를 때의 심실세동 발생 위험은 90mA의 왼손에서 양발 경로로 통전 시 심실세동 발생 위험성과
유사함을 의미한다.
가슴에서 왼손으로 감전이 발생할 경우 심장전류계수는 1.5로 심실세동 발생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왼발에서 오른발 경로의 경우
심장전류계수는 0.04로 심실세동 발생 위험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표 5 IEC 60479 기반의 인체 통전 경로에 따른 심장전류 계수
Table 5 Heart-current factor(F) for different current paths in IEC 60479
인체 통전 경로 구분
|
심장전류 계수(F)
|
1
|
왼손 - 왼발, 오른발, 양발
|
1
|
2
|
양손 - 양발
|
1
|
3
|
왼손 - 오른손
|
0.4
|
4
|
오른손 - 왼발, 오른발, 양발
|
0.8
|
5
|
등 - 오른손
|
0.3
|
6
|
등 - 왼손
|
0.7
|
7
|
가슴 - 오른손
|
1.3
|
8
|
가슴 - 왼손
|
1.5
|
9
|
엉덩이 - 왼발, 오른발, 양발
|
0.7
|
10
|
왼발 - 오른발
|
0.04
|
2.3 교류용 누전차단기의 기본 성능 선정 배경 검토
직류 누전차단기의 최소 요구 성능을 제안하기 위하여, 표 2와 같이 환경에 따른 교류 누전차단기의 성능 선정 배경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2.3.1 물에 젖은 환경에서의 교류 누전차단기 성능
우리나라는 KEC에 따라 욕조나 샤워 시설이 있는 욕실 또는 화장실, 분수 시설 등 인체가 물에 젖어있는 상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 콘센트를
시설하는 경우, 정격감도전류 15 mA 이하, 동작시간 0.03초 이하의 누전차단기를 시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Dalziel의 인체 실험으로
도출된 남성 평균 이탈한계전류인 약 16 mA를 기반으로, 이탈한계전류 값 이하인 15 mA를 물에 젖은 환경에서의 누전차단기 정격감도전류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나있다[14].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남성 평균 이탈한계전류인 16 mA를 기반으로 정격감도전류를 선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2.3.2 일반 건조한 환경에서의 교류 누전차단기 성능
우리나라는 일반 저압 수용가에서 건조한 상태로 전기를 사용하는 환경에 누전차단기를 시설하는 경우 정격감도전류 30 mA 이하, 동작시간 0.03 초
이하의 누전차단기를 시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정격감도전류의 선정 배경은 명확하지 않으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그 의견으로는 IEC 60479의
심실세동이 발생하지 않는 전류값 적용, 안전율을 반영한 심실세동 발생 위험성 최소화, 차단기의 동작 성능 반영, Freiberger의 인체 저항 곡선
반영, 퀘펜(Koeppen)의 인체 감전 위험성 반영 등의 이유를 언급하고 있다[14]-[18].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주요 요인으로 반영하고 있는 요소는 인체감전 영향과 적용가능한 차단기의 동작 성능이다. 따라서 이를 참고로 하여, 본
논문에서는 직류 누전차단기의 성능을 제안하고자 한다.
3. 직류 누전차단기의 성능 선정 방안
IEC 60364-4-41에 따르면 최대 지락전류가 15 mA 이하인 고저항 접지 시스템에서는 누전차단기를 시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최대 지락전류가 15 mA 이상인 접지 및 고저항 접지 시스템에 시설되는 누설 보호장치에 대하여 검토한다.
3.1 직류에 의한 인체 감전 특성
직류시스템은 주파수가 없으며 극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직류에 의한 감전 특성은 교류시스템과 다르게 나타난다. 직류에 의한 감전의 경우 상향전류가 하향전류보다
위험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림 2는 IEC 60479에서 제시하고 있는 직류 인체 통전전류 크기와 시간에 대한 인체 영향 곡선으로 양발에서 손 경로(상향전류)에 대한 그래프이며,
교류와 마찬가지로 통전 전류에 대한 크기와 시간에 따라 4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자세한 영역별 인체 영향은 표 6에 나타내었다.
그림 2. 직류에 의한 감전에 따른 인체 영향 그래프(양발에서 손 경로)
Fig. 2. Effects of DC currents for a current path corresponding to feet to left hand
직류시스템에서 심실세동이 발생할 수 있는 최소 전류값은 약 140 mA로 교류시스템에서의 40 mA보다 3배 이상 더 큰 값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실세동이 발생할 수 있는 전류의 크기 측면에서 전기적 감전은 직류시스템이 교류시스템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현재까지 직류시스템의 사용
사례 및 사고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으로, 전기적 안전성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직류 누전차단기의
사양 제시를 위하여 교류에서 반영한 인체 감전 특성과 함께 인체 통전 경로와 기술 수준을 반영하고자 한다.
표 6 직류에 의한 감전에 따른 영역별 인체 영향(IEC 60479)
Table 6 Physiological effects and boundaries for direct current in IEC 60479
구간
|
인체 영향
|
DC-1
|
전류의 급속한 변화 시 인지
|
DC-2
|
전류의 급속한 변화 시 자의적이지 않은 근육 수축 발생(전기생리학적 유해성은 없음)
|
DC-3
|
강한 비자의적 근육 수축 발생
전류 및 시간 증가에 따라 심장의 회복 가능한 기능 장애 및 박동의 전도가 일어날 수 있음
일반적으로 기관의 손상은 예측되지 않음
|
DC-4
|
심장마비, 호흡정지, 화상, 세포 손상과 같은 병리생리학적 영향이 발생
전류 및 시간의 증가에 따라 심실세동 발생 가능성 증가
|
3.2 직류 누전차단기의 정격감도전류 선정 제안
3.2.1 물에 젖어있는 상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서의 직류 누전차단기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물에 젖어있는 환경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의 교류 누전차단기 사양은 남자 평균 이탈 한계전류를 기반으로 선정되었다. 표 7은 성별 및 전원 종류(교류, 직류)에 따른 평균 이탈한계전류를 나타낸다. 이탈한계전류는 남성보다 여성이 낮으며, 교류보다 직류가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직류 누전차단기의 정격감도전류로 교류와 마찬가지로 남성의 평균 이탈한계전류를 사용할 경우 여성 감전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여성의
이탈한계전류를 기반으로 선정하여 안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접근을 위하여 직류 전원을 사용하고 물에 젖어 있는 상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서는 정격감도전류는 50 mA 이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IEC TS 63053에서 권장하는 값을 활용하여
물에 젖어있는 상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서의 직류 누전차단기의 정격감도전류는 20 mA로 제안한다.
표 7 조건에 따른 평균 이탈한계전류
Table 7 Threshold of let-go according to conditions
|
교류
|
직류
|
남성
|
16 mA
|
73.7 mA
|
여성
|
10.5 mA
|
50 mA
|
3.2.2 일반 건조한 주택 환경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의 직류 누전차단기
교류시스템의 일반 건조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누전차단기의 사양 선정 배경은 명확하지 않지만, 감전으로 인한 심실세동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표 8은 그림 2의 심실세동발생 가능 전류인 직류 140 mA(경로1)를 기준으로, 식(1)을 적용하여 인체 통전 경로별 심실세동 발생이 가능한 전류 크기를 나타낸다. 가슴에서 왼손 경로(경로8)로 감전 발생시 심실세동 발생 가능 전류는
93.33 mA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류시스템과 같이 경로에 대한 반영 없이 직류 누전차단기의 정격감도전류를 140 mA로 선정할 경우,
일부 통전 경로에 대한 감전 보호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통전 경로를 반영하여 93.33 mA보다 작은 값으로 일반 건조한 환경에서의 직류 누전차단기
정격감도전류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IEC TS 63053에서 권장하는 값을 활용하여 일반 건조한 환경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서의 누전차단기의
정격감도전류는 80 mA로 제안한다.
표 8 직류에서 심장전류계수 적용에 따른 심실세동 발생 가능 전류
Table 8 Physiological effects and boundaries for direct current in IEC 60479
인체 통전 경로 구분
|
심실세동한계 전류 [mA]
|
1
|
왼손 - 왼발, 오른발, 양발
|
140
|
2
|
양손 - 양발
|
140
|
3
|
왼손 - 오른손
|
350
|
4
|
오른손 - 왼발, 오른발, 양발
|
175
|
5
|
등 - 오른손
|
466.67
|
6
|
등 - 왼손
|
200
|
7
|
가슴 - 오른손
|
107.69
|
8
|
가슴 - 왼손
|
93.33
|
9
|
엉덩이 - 왼발, 오른발, 양발
|
200
|
10
|
왼발 - 오른발
|
3500
|
3.3 직류 누전차단기의 차단 시간 검토
감전 발생시 심실세동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의적인 움직임을 통하여 위험요인을 제거할 필요성이 있다. 그림 2의 DC-2 영역은 감전이 발생하더라도 자의적인 근육 이동이 가능한 영역으로 2차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현재 교류 누전차단기의
사양도 AC-2 영역으로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영역에 해당된다. 따라서 직류 누전차단기의 차단 시간을 선정할 때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앞서 제시한 일반 건조한 환경에서의 직류 누전차단기 정격감도전류 80 mA를 기준으로 DC-2 안쪽 영역으로 선정하기 위해서는 약 100 ms 이하의
차단 시간을 필요로 하며 그림 2에 나타내었다. 따라서 직류 누전차단기의 최대 차단 시간으로 100 ms를 제안한다.
4.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 적용 방안
4.1 현재 기술 검토
현재 직류 누전차단기는 국내 차단기 업체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상용화된 제품은 존재하지 않으며, 직류 누전차단기의 표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증 또한 불가능한 상황이다[19]. 따라서 현재 저압직류시스템 현장에서 직류 누설에 대한 보호를 위해서는 그림 3과 같이 DC ZCT와 DC MCCB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중계부는 여러 개의 DC ZCT와 MCCB를 연동하여
동작할 수 있는 연산부로 계전기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런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전체 차단 시간(T3)은 DC ZCT와 중계부가 고장을 인지하고
검출 트립신호(Trip signal)를 발생시키는 고장 검출시간(T1)과 검출 트립신호를 받아 DC MCCB의 동작으로 고장이 제거되는 시간(T2)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는 제품에 따라 차단 시간이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토 실험을 진행하였다.
그림 3.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 구성
Fig. 3. Configuration of the combination type DC residual current protective device
RCM 2종, DC MCCB 3종을 활용하여 직류 누설전류 발생에 따른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차단 시간을 표 9에 나타내었다. 실험 결과 고장 검출시간(T1)의 최소 및 최대 시간 8 ms, 176 ms로 일정하지 않게 나타났으며, DC MCCB의 차단 시간(T2)은
최소 및 최대 시간 8 ms, 16 ms로 비교적 일정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전체 차단 시간(T3)은 평균 81.97 ms로 직류 누전차단기의
차단 시간으로 제시한 100 ms를 만족하였지만 최대값은 188 ms로 동작 시간이 넓게 분포하였으며 제안한 차단 시간 100 ms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9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동작시간 실험 결과
Table 9 Result of the operation time test for the combination type DC residual protective
device
구분
|
관측 수 [sample]
|
최소 시간 [ms]
|
최대 시간 [ms]
|
평균 시간 [ms]
|
표준 편차
|
T1
|
41
|
8
|
176
|
69.39
|
51.18
|
T2
|
40
|
8
|
16
|
11.53
|
2.42
|
T3
|
38
|
20
|
188
|
81.97
|
52.77
|
따라서 현재 상용 제품을 활용하여 앞서 제시한 100 ms의 차단 시간을 만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직류시스템의 안전한
활용과 산업 확장을 위해서는 누설 보호장치의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정격감도전류와
차단 시간에 대하여 최소 요구 사양을 제안한다.
4.2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최소 요구 사양 제안
현재 저압직류시스템 관련 산업은 관련 시설기준 및 제품의 부재로 성장이 지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용이 불가능한 시설 기준을 요구할 경우 관련
산업의 성장이 더욱 지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최소 요구 사양을 제안한다.
4.2.1 최소 요구 사양을 위한 특성 및 규정 검토
앞서 제시한 직류 누전차단기의 기본 사양은 정격감도전류 80 mA, 차단 시간 100 ms로 IEC 인체감전에 따른 인체영향 그래프의 DC-2 영역에
해당한다. 따라서 개발 기술을 고려한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최소 사양은 기존 제시한 기본 사양과 마찬가지로, 감전 발생시 자의적 접촉 제거를 통한
감전 피해의 최소화가 가능해야한다. 이를 위하여 인체 감전 영향 그래프 그림 2의 DC-1과 DC-2 영역에서 정격감도전류와 차단 시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IEC TS 63053에서는 직류 누설전류 보호장치는 정격감도전류에서 0.3초 이내의 차단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
또한 고장 발생 후 0.3초 이내에 차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IEC 60364-4-41에서는 400 V 이하의 직류 전원 시스템에 대하여 완전지락고장
발생시 최대 차단 시간을 계통의 접지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TN 접지계통의 경우 0.4초 이내, TT 접지계통의 경우 0.2초 이내의 차단 시간을
요구하고 있으며 직류 누설 보호장치 또한 이 차단 시간을 만족해야 한다.
4.2.2 최소 요구 사양 제안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기술 수준과 관련 규정의 검토 결과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정격감도전류 및 차단 시간의 선정에 필요한 최소 요구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정격감도전류가 80 mA 이하일 것
2. 감전에 따른 인체 영향이 DC-2 영역 이내일 것
3. 최대 차단 시간은 TT 접지계통의 경우 0.2초 이내, 이외 접지계통의 경우 0.3초 이내일 것
따라서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영역은 그림 4의 푸른 영역과 같다. 직류시스템의 현장에 시설되는 조합형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사양에 따라 가변적으로 정격감도전류와 차단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누설보호를 위한 최소 요구사항을 제안한다.
그림 4. 접지 구성에 따른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최소 요구 사양 제안
Fig. 4. Minimum requirements for DC leakage protective devices according to the grounding
configuration
5. 결 론
직류시스템은 시설 기준 및 검사ㆍ점검 기준이 부족한 상황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누전차단기와 같은 지락 및
감전 보호장치는 저압직류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사용을 요구하지만, 직류시스템에서의 적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직류시스템의 누설 보호장치 활용을 위하여 관련 장치의 최소 사양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수용가용 저압직류시스템에서의 직류 누전차단기
최소 요구 사항(정격감도전류, 차단 시간)을 전기 사용 환경과 인체 감전 영향을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또한 IEC에서 권장하는 값을 활용하여 제조업체의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자 하였다. 이와 함께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의 현실적 기술 수준을 반영하여 정격감도전류와 차단 시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직류 누설 보호장치의 최소 요구 사양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안전한 저압직류시스템 확보를 위하여 현장에 맞는 안전 마진을 적용하여 사용될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상용 직류 누전차단기의 개발 및 기술
수준이 향상될 경우 제안한 최소 요구 사양보다 보수적인 제안 사양이 적용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논문을 통하여 저압직류시스템의 전기적 안전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직류시스템에서의 서지보호장치, 과전류차단기 등 기타 보호장치의
시설 기준 마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Korea Institute of Energy Technology Evaluation
and Planning(KETEP) and the Ministry of Trade, Industry and Energy(MOTIE) of the Republic
of Korea(No. 20193810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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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He received the B.S. and M.S. degrees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Soongsil University,
Seoul, Korea, in 2016 and 2018, respectively. He is currently a senior researcher
in the Electrical Safety Research Institute of Korea Electrical Safety Corporation
(KESCO) since 2018.
He received the B.S. and M.S. degrees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Incheon National
University, Incheon, Korea, in 2002 and 2004, respectively. He received the Ph.D.
degree in IT Applied System Engineering from Jeonbuk National University, Jeollabukdo,
Korea, in 2020 He is currently a head researcher in the Electrical Safety Research
Institute of Korea Electrical Safety Corporation (KESCO) since 2004.
He received the B.S. and M.S. degrees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Korea University,
Seoul, Korea, in 2008 and 2011, respectively. He is currently a senior researcher
in the Electrical Safety Research Institute of Korea Electrical Safety Corporation
(KESCO) since 2014.
He received B.S., M.S. and Ph.D. degrees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Korea, in 2015, 2017 and 2022, respectively. He is currently
a senior researcher in the Electrical Safety Research Institute of Korea Electrical
Safety Corporation (KESCO) since 2022.